Pg 소프트 무료 체험 ↔ 73.rnd245.top ↔ 강원랜드게임종류
페이지 정보
작성자 근환준오 댓글 0건 조회 43회 작성일 25-11-03 11:08본문
【57.rnd245.top】
바다이야기 예시 종료모바일릴게임종류황금성게임종류파칭코슬롯
지난 10월 15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를 최종 승인했다는 속보가 나온 직후 여의도 증권가 관계자가 전한 말이다.
세계 1위 디지털자산(코인) 거래소 바이낸스가 국내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 2021년 자진 철수 이후 5년 만의 복귀다. 국내 5위 거래소 고팍스를 품으며 사실상 ‘왕의 귀환’을 예고했다. 압도적인 유동성과 기술력, 글로벌 인프라를 앞세운 바이낸스 등장으로 K-코인 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업비트와 빗썸이 사실상 양분해온 폐쇄적인 국내 시장에 강력한 ‘메기’가 등장했다 기준금리 인하 대출금리 는 기대감이 커졌다. 한편으로는 외국계 거래소에 시장이 잠식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책당국과 기관투자자, 경쟁 거래소 모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한 채 눈치 싸움에 들어갔다. 국내 코인 생태계가 새로운 전환점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5년 만에 컴백한 바이낸스
사법 리스크 해소…고팍스 인수
K-코 새마을금고 제2금융권 인 거래소 시장이 격변기를 맞이했다. FIU는 2023년 바이낸스가, 고팍스 운영사인 스트리미 지분 67%를 인수해 대주주가 된 지 약 2년 반 만에 인수를 최종 승인했다. 2021년 한국 시장에서 자진 철수한 지 5년 만에 귀환이다.
2021년 당시 바이낸스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의 핵심 요건인 은행 실명계좌 제휴를 충족하지 못해 사업 수원파산신청 자 신고가 불가능했다. 원화 입출금 서비스를 유지할 수 없게 되자 “한국어 서비스 중단과 원화 마켓 폐쇄” 공지를 내고 자진 철수했다.
이후 한국 재진입을 시도했지만, 고팍스 인수 과정에서 창펑 자오 전 CEO의 사법 리스크와 자금세탁방지(AML) 체계 논란이 불거지며 승인이 미뤄졌다. FIU가 태도를 바꾼 것은 최근 들어서다. 창펑 자오 원카드 체제를 정리하고 리처드 텅 신임 CEO 체제로 전환한 점, 고팍스가 정보보호(ISMS) 인증과 전북은행 실명계좌 체계를 유지하며 AML 보고 시스템을 강화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FIU 관계자는 “지배구조가 명확해지고 위험 요인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외국계 우회 진입 논란은 있으나 국내 법인 고팍스가 전면 책임을 지는 구조라 빌라전세금담보대출 위법 소지는 없다”고 설명했다.
모두가 경계하는 이유
거래액·이용자·자본력 ‘압도적’
바이낸스는 2017년 중국계 캐나다인 창펑 자오가 설립했다. 창립 6개월 만에 세계 1위로 올라선 뒤 지금까지 단 한 해도 1위를 내준 적이 없다. 현재 전 세계 40여개 언어를 지원하고 아시아를 비롯해 미국·일본·싱가포르·프랑스 등 주요 금융 시장에서도 영업 중이다.
바이낸스 가장 큰 무기는 압도적인 ‘덩치’다. 전 세계 이용자 약 2억9000만명, 일평균 거래액 약 300억달러(약 42조원)로 전 세계 거래소 1위 사업자다. 바이낸스 추정 순이익 규모만 연간 5억달러다. 현재 국내 1위 사업자 업비트 일평균 거래액(약 20억달러)과 비교하면 6배 이상이다. 10월 23일 현재 기준, 지난 7일간 이용자 수만 따져도 1200만명이다. 같은 기간 업비트(약 210만명)와 빗썸(약 90만명)은 물론 글로벌 2~3위권 거래소(약 500만명)과 비교해도 2배가 훌쩍 넘는다.
거래 가능한 법정화폐 종류도 눈여겨볼 만하다. 한국 거래소는 ‘원화’로만 코인을 거래할 수 있다. 반면 바이낸스는 엔·위안·유로·파운드 등 80여개가 넘는 법정화폐 결제 기능을 갖췄다.
현행법상 당장 국내 사업 때에는 바이낸스(고팍스) 역시 원화만 지원한다. 하지만 확장 가능성 면에서 잠재력이 다르다. 바이낸스는 법정화폐 지원 기능을 토대로 국가별 스테이블코인·페이먼트 시스템과 연동,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를 운영한다. 거래소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 면에서 앞설 수밖에 없다.
기술력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글로벌 오더북 통합 시스템’을 통해 각국 거래소의 주문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묶어 거래를 지원한다. 보안 측면에서도 ‘SAFU(Secure Asset Fund for Users)’라는 보호기금을 운용, 수수료 일부를 별도 지갑에 적립해 해킹 피해를 즉시 보상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글로벌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바이낸스로 몰리는 이유 중 하나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거래소 관계자는 “바이낸스는 단순 거래소가 아니라 결제·커스터디·파생상품까지 수직계열화한 글로벌 금융 플랫폼”이라며 “국내 시장이 이 구조를 감당할 준비가 돼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구태언 법무법인 린 변호사는 “고립됐던 국내 코인 거래 시장에 세계 1위 유동성과 기술력이 유입되면서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국내 거래소 옥석 가리기 가속화될 테다. 기존 거래소는 서비스 질과 수수료 경쟁 압박을 받게 되고 이를 좇지 못하면 도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낸스 빅뱅, 관전 포인트는
➊ 업비트·빗썸 양강 무너질까
바이낸스 한국 진출은 업비트와 빗썸이 양분해온 국내 코인 시장 판도를 뒤흔들 가능성이 크다. 현재 국내 거래량 기준 시장점유율은 업비트 약 65%, 빗썸 약 30% 수준으로 두 곳이 전체 95%를 점유하고 있다. 바이낸스가 인수한 고팍스 점유율은 0.1%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세계 최대 거래소 자본력과 유동성이 결합되고 화제몰이에 성공하면 기존 구도는 급변할 수 있다.
당장 거래 수수료에서 차이가 난다. 최저 0.01% 수준으로 업비트(0.05%)와 빗썸(행사 적용 시 0.04%)보다 낮다. 자체 발행한 거래소 토큰 BNB를 사용하면 수수료 추가 할인도 가능하다.
국내 거래소도 경계심을 내비치는 중이다. 예를 들어 국내 3위권 거래소 코인원은 바이낸스 인수 승인 직후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시작했다. 기존 상시 운영 중이었던 신규 고객 수수료 무료 이벤트 혜택 범위와 기간을 늘리고, 첫 거래 고객에게는 최대 25만원 상당 코인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시작했다.
한 코인 거래소 업계 관계자는 “막대한 자본을 등에 업은 바이낸스식 수수료 정책이 고팍스에 도입되면 단기적으로 이용자 확보 경쟁에 불이 붙을 것”이라며 “고객 충성도가 떨어지는 업계 특성상 수수료에 따라 대규모 이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바이낸스 재진입 영향을 제한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기존 바이낸스 글로벌 이용자 입장에서는 고팍스로 옮겨 탈 필요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미 해외 계정을 통해 직접 거래가 가능한 데다, 원화 결제보다 글로벌 스테이블코인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서다.
➋ 오더북 통합…‘김프’의 종말
바이낸스와 고팍스 사이 오더북(Order Book·호가창) 통합이 가능할지 여부는 업계 최대 관심사다. 글로벌 바이낸스가 가진 막대한 유동성이 고팍스와 연결될 경우 국내 투자자도 세계 시장 주문 흐름에 실시간 접근하게 된다. 매수·매도 호가가 더 촘촘해지며 체결 속도는 빨라지고 가격 왜곡은 줄어든다. 이렇게 되면 기존 글로벌 바이낸스를 이용하던 국내 투자자도 고팍스 계정을 새로 만들 유인이 충분해진다. 추가로 원화 거래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오더북 통합 시 기대되는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김치 프리미엄’ 축소다. 김치 프리미엄은 같은 코인이라도 국내 거래소 가격이 해외 평균보다 높게 형성되는 현상을 말한다. 김치 프리미엄은 실명계좌 원화로만 거래 가능한 국내 시장 특수성에서 나온다. 국내 투자자 수요가 폭증하면 특정 종목 가격이 오르는데, 외국인 거래가 막혀 있다 보니 차익거래가 잘 나타나지 않는다.
오더북이 연동되면 가격이 즉시 글로벌 평균으로 수렴해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국내 거래소 단기 거래 유입량이 줄어들 수 있지만, 시장 전체 유동성은 높아지고 거래 안정성은 개선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더북 통합은 거래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 국내 시장에서 고수익을 노리던 일부 투자자, 특히 김치 프리미엄을 이용한 단타 세력이 사라지는 등 시장 왜곡 해소 관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오더북 통합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현행 특금법과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르면, 국내 거래소는 이용자 데이터를 국내 서버에만 저장해야 하고, 해외 서버와 실시간 연동은 법 위반 소지가 있다. FIU 역시 최근 국정감사에서 “해외 거래소와 오더북을 공유하면 자금세탁방지(AML) 체계 밖에서 거래가 이뤄질 수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최근 당국은 빗썸이 호주의 스텔라 거래소와 오더북 공유를 시도한 것에 대해서도 위법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다만 향후 국제 기구 권고에 맞춘 공조 체계가 정비되면 부분 유동성 연동 가능성은 열려 있다. 김익현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는 “국내 AML 체계와 연동이 확보되고 나면 오더북 통합 제한적 허용이 가능할 수 있다”며 “실현될 경우 글로벌 유동성이 국내 시장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➌ 전북은행이 최대 수혜자?
현재 고팍스 실명계좌 제휴 은행은 전북은행이다. 바이낸스 인수로 신규 이용자 유입이 늘면 전북은행이 최대 수혜를 볼 수 있다. 투자자가 거래를 위해 전북은행 실명계좌를 잇따라 개설하면 전북은행은 지방은행에서 단숨에 전국구 은행으로 존재감이 커질 수 있다.
하지만 지방은행 단독 체계로는 거래량 급증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양 사 계약은 내년 2월 종료된다. 업계에서는 NH농협·케이뱅크·하나·우리은행 등 시중은행과의 제휴 전환 가능성을 거론한다. 계약 만료 후 상대적으로 고객 기반과 자금세탁방지 인프라가 탄탄한 시중은행으로 갈아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재 FIU 역시 전북은행 리스크 관리체계를 점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이슈를 계기로 기존 ‘1거래소 1은행’ 구조가 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자은행 체제로 전환이다. 박주영 FIU 기획행정실장은 “1거래소 1은행 구조는 리스크 집중과 독점을 초래할 수 있다”며 “복수은행 제휴를 허용하는 다자은행 체계 전환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➍ 파생상품 거래 허용될까
파생상품은 바이낸스 핵심 수익원이다. 전용 플랫폼 ‘바이낸스 퓨처스(Binance Futures)’에서는 선물·옵션·영구선물·레버리지 토큰·마진거래 등 다양한 상품이 거래된다.
파생상품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 전체 70%를 차지할 만큼 거대한 시장이다. 국내 투자자가 바이낸스 같은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는 주된 이유 역시 파생상품 거래 수요다. 같은 목돈으로도 더 큰 투자 수익을 노릴 수 있는 데다(레버리지), 시장 흐름에 따라 코인 하락에 베팅하는 등 투자 선택지가 많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 거래소에서는 지원하는 코인 거래 기능은 ‘사고팔기’뿐이다. 한국은 자본시장법상 미인가 금융상품 판매가 불법으로 규정돼 있어, 개인 투자자가 파생상품에 접근할 수 없다. FIU 관계자는 “파생상품은 변동성이 크고 불공정거래 위험이 높아 투자자 보호가 어렵다”며 “감독 인프라가 갖춰지기 전까지 허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FIU와 시장을 중심으로 기관투자자 전용 파생상품 등 제한적 허용 논의는 진행 중이다. 김익현 변호사는 “코인도 헤지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며 “기관투자자 전용 시장부터 단계적으로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석진 교수도 “감독 체계가 안정되면 파생상품 시장을 합법화, 투명한 거래로 전환하는 것이 오히려 건전성을 높이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파생상품 외 다른 기능도 허용 가능성이 높지 않다. 바이낸스가 운영하는 ‘레퍼럴(referral)’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레퍼럴은 이용자 참여를 극대화하기 위해 고안한 기능이다. 기존 이용자가 새로운 투자자를 초대하면 거래 수수료 10~40%를 보상으로 받는 방식이다. 레퍼럴은 바이낸스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플랫폼 내 체류 시간을 늘리는 핵심 유인으로 작용해왔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이러한 추천형 보상 프로그램이 사행성·다단계성 논란을 부를 수 있어 사실상 금지돼 있다.
➎ 고파이 사태 해결될까
고파이(GoFi) 사태는 바이낸스와 고팍스의 신뢰 회복에 가장 큰 변수로 남아 있다.
고파이는 2020년 고팍스가 출시한 예치형 투자상품이다. 고객이 일정 기간 코인을 맡기면 연 8~13% 수준 이자를 지급하는 구조였다. 고팍스는 예치금을 해외 대출 플랫폼 ‘제네시스글로벌캐피털’에 재예치해 이자를 수취하는 방식으로 운용했다.
문제는 2022년 말 제네시스가 파산하면서 시작됐다. 제네시스는 당시 글로벌 거래소 FTX 붕괴 여파로 유동성이 막히며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졌고, 고팍스가 예치한 약 1479억원 규모 자금이 회수 불가능해졌다. 피해자는 1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투자자들은 “예치상품이 아닌 대출상품 성격이었는데, 고팍스가 위험 구조를 명확히 고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바이낸스는 2023년 고팍스 인수를 추진하며 “산업회복기금(IRI)을 통해 고파이 피해액 전액을 상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실제 지급은 절반 수준에 그쳤고, 잔여 상환 일정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내부에서는 이번 사례를 외국계 거래소 제도권 편입 시험대로 보고 있다. 고파이 피해자 모임 관계자는 “고팍스 인수 후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구체적인 상환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며 “정부가 승인만 내준 채 책임을 회피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FIU는 이번 인수 승인 과정에서 상환 계획 제출을 조건으로 명시했고, 금융당국은 이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보고받기로 했다.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를 승인한 금융당국이 10월 20일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수백억원대 ‘고파이’ 피해자 구제 약속이 이행되지 않았다는 점과 바이낸스 자체의 자금세탁 등 사법 리스크가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날 선 비판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연합뉴스)
기대되는 ‘바이낸스 임팩트’
시장 재편 촉진…‘역차별’ 고민할 때
바이낸스 국내 복귀를 놓고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 투자자 모두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법인 투자 시장이 점차 가시화되는 가운데, 금융기관·기관투자자 대상 서비스 제공을 위한 거래소 간 차별화가 더욱 본격화될 것”이라며 “바이낸스는 글로벌 채널과 기술을 통해 시장 재편을 촉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물론 전제가 따라붙는다. 제도권 내 철저한 감독이 동반돼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트래블룰(거래자 정보 의무 확인 전송)과 AML 기준이 명확히 적용되지 않으면, 바이낸스라는 ‘글로벌 유동성 풀’이 오히려 규제 사각지대를 만들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일본과 싱가포르 등 주요 국가도 명확한 규제 틀을 마련해 외국계 사업자 진입을 관리 중이다. 일본 금융청(FSA)은 바이낸스가 무허가 영업을 하자 경고 조치를 내렸고, 이후 바이낸스는 현지 거래소 SEBC를 인수해 정식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싱가포르도 라이선스 기반의 엄격한 규제와 함께 해외 고객 대상 서비스 제한 조치를 동시에 도입했다.
디지털자산 전문 이한결 LKJ파트너스 대표 변호사는 “바이낸스가 한국 가상자산 시장에 안착할 것인지에 대한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국내 가상자산 규제는 해외 규제 체계처럼 선제 대응하기보다는, 국내 규제 중심으로 움직여온 경향이 있어 글로벌 연계 측면의 대응 속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번 기회에 국내 거래소 역차별 문제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외국계인 바이낸스는 한국에 들어왔지만, 정작 국내 거래소는 해외 진출 통로가 가로막혀 있다. 업비트·빗썸·코빗 등 주요 거래소는 2019년 이후 동남아와 유럽 시장 진출을 시도했지만, 현지 라이선스 취득과 은행 계좌 확보 문제로 번번이 실패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자금세탁방지(AML)와 실명계좌 체계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 해외에서 ‘규제 리스크가 높다’는 인식이 있다”며 “결국 글로벌 시장은 외국계에 열려 있고 국내 기업엔 닫힌 기형 구조가 됐다”고 말했다.
구태언 변호사는 “국내 거래소가 해외 진출을 못하는 사이, 외국 거래소는 ‘역수입 구조’로 국내 시장을 장악할 수 있게 됐다. 감독 규제를 대칭적으로 설계하지 않으면 시장 경쟁이 왜곡될 수 있다”며 “이번 바이낸스 재진입을 계기로 포용적인 규제 환경을 구축해 새로운 혁신 서비스가 활발하게 개발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건웅 기자 na.kunwoong@mk.co.kr, 조동현 기자 cho.donghyu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32호 (2025.10.29~11.04일자) 기사입니다]
[Copyright (c) 매경AX.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바다이야기 예시 종료모바일릴게임종류황금성게임종류파칭코슬롯
슬롯커뮤니티 ↔ 20.rnd245.top ↔ 인터넷신천지
야마토2 pc버전 ↔ 28.rnd245.top ↔ 바다신2 영상
블랙잭하는법 ↔ 15.rnd245.top ↔ 백경게임하는곳주소
현금게임 ↔ 73.rnd245.top ↔ 황금성3게임연타
바로가기 go !! 바로가기 go !!
야마토 무료 게임 슬롯 추천 디시 릴신천지 슬롯사이트순위 바다이야기규칙 바다이야기환전가능 다빈치게임다운로드 릴게임 온라인 씨엔조이 강원랜드 잭팟 후기 바다이야기 상어 백경게임공략방법 바다시즌7 용의 눈 게임 한게임바둑이게임 성인오락황금성 바다이야기 기프트 전환 황금성배당줄 없습니다. 강원랜드 슬롯머신 하는법 슬롯 무료체험 야마토 창공 무료바다이야기게임 무료인터넷게임 릴게임검증 인터넷오션게임 카지노 슬롯머신 잭팟 야마토게임무료다운받기 바다이야기 사이트 100원바다이야기 사이트추천 황금성 다운로드 릴게임손오공게임 바다이야기 백경 오션파라다이스하는방법 황금성다운 슬롯 머신 이기는 방법 릴게임연타 오리지날 양귀비 슬롯사이트 순위 바다신 게임 야마토게임무료다운받기 슬롯 잘 터지는 슬롯 검증사이트 릴게임먹튀검증 방법 황금성게임사이트 오징어릴게임 PC파칭코 용의눈게임 황금성3게임연타 스핀모바게임랜드 슬롯머신 코딩 야마토5게임 바다이야기먹튀돈받기 인터넷게임사이트 야마토노하우 무료백경 바다이야기릴게임 슬롯게임 순위 프라그마틱 무료 야마토게임2 온라인식보 온라인 슬롯 하는 법 슬롯머신 확률 안전 슬롯사이트 빠칭코게임 실시간바둑이 바다이야기 프로그램 야마토무료게임 황금성 다운 바다 이야기 다운 바다이야기5만 황금성게임다운로드후기 무료충전 릴 게임 바다이야기모바일 일본빠찡꼬 무료 슬롯 머신 다운 받기 황금성오락실게임 야마토게임 릴게임5만 야마토 동영상 온라인황금성 골드몽게임 바다이야기 하는법 바다신2다운로드 바다이야기동영상 강원랜드 슬롯머신 규칙 릴게임 추천 사이트 릴게임릴게임갓 무료신천지게임 프라그마틱 체험 뽀빠이릴게임 오리지날 양귀비 바다이야기코드 야마토 2 다운로드 알라딘 릴게임 해외축구일정 파친코게임 인터넷예시게임 바다이야기 pc용 손오공다운로드 슬롯 머신 이기는 방법 온라인 슬롯 게임 추천 바나나게임 해물어 릴게임 종류 슬롯버프 백경사이트 야마토 빠칭코 무료야마토릴게임 손오공 황금성 제주도 핸드폰바다이야기 야마토게임 방법 신천지무료 야마토사이트 프라그마틱 슬롯 추천 슬롯 무료스핀구매 알라딘 릴게임 신천지무료 오션파라다이스릴게임 슬롯모아 슬롯 무료스핀 릴게임 체리마스터 바다이야기시즌7 바다이야기 고래 “바이낸스 자본력과 기술은 국내 거래소와 비교 자체가 되지 않는다. 단순 수수료 경쟁만으로도 시장 구조가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다.”지난 10월 15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를 최종 승인했다는 속보가 나온 직후 여의도 증권가 관계자가 전한 말이다.
세계 1위 디지털자산(코인) 거래소 바이낸스가 국내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 2021년 자진 철수 이후 5년 만의 복귀다. 국내 5위 거래소 고팍스를 품으며 사실상 ‘왕의 귀환’을 예고했다. 압도적인 유동성과 기술력, 글로벌 인프라를 앞세운 바이낸스 등장으로 K-코인 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업비트와 빗썸이 사실상 양분해온 폐쇄적인 국내 시장에 강력한 ‘메기’가 등장했다 기준금리 인하 대출금리 는 기대감이 커졌다. 한편으로는 외국계 거래소에 시장이 잠식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책당국과 기관투자자, 경쟁 거래소 모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한 채 눈치 싸움에 들어갔다. 국내 코인 생태계가 새로운 전환점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5년 만에 컴백한 바이낸스
사법 리스크 해소…고팍스 인수
K-코 새마을금고 제2금융권 인 거래소 시장이 격변기를 맞이했다. FIU는 2023년 바이낸스가, 고팍스 운영사인 스트리미 지분 67%를 인수해 대주주가 된 지 약 2년 반 만에 인수를 최종 승인했다. 2021년 한국 시장에서 자진 철수한 지 5년 만에 귀환이다.
2021년 당시 바이낸스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의 핵심 요건인 은행 실명계좌 제휴를 충족하지 못해 사업 수원파산신청 자 신고가 불가능했다. 원화 입출금 서비스를 유지할 수 없게 되자 “한국어 서비스 중단과 원화 마켓 폐쇄” 공지를 내고 자진 철수했다.
이후 한국 재진입을 시도했지만, 고팍스 인수 과정에서 창펑 자오 전 CEO의 사법 리스크와 자금세탁방지(AML) 체계 논란이 불거지며 승인이 미뤄졌다. FIU가 태도를 바꾼 것은 최근 들어서다. 창펑 자오 원카드 체제를 정리하고 리처드 텅 신임 CEO 체제로 전환한 점, 고팍스가 정보보호(ISMS) 인증과 전북은행 실명계좌 체계를 유지하며 AML 보고 시스템을 강화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FIU 관계자는 “지배구조가 명확해지고 위험 요인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외국계 우회 진입 논란은 있으나 국내 법인 고팍스가 전면 책임을 지는 구조라 빌라전세금담보대출 위법 소지는 없다”고 설명했다.
모두가 경계하는 이유
거래액·이용자·자본력 ‘압도적’
바이낸스는 2017년 중국계 캐나다인 창펑 자오가 설립했다. 창립 6개월 만에 세계 1위로 올라선 뒤 지금까지 단 한 해도 1위를 내준 적이 없다. 현재 전 세계 40여개 언어를 지원하고 아시아를 비롯해 미국·일본·싱가포르·프랑스 등 주요 금융 시장에서도 영업 중이다.
바이낸스 가장 큰 무기는 압도적인 ‘덩치’다. 전 세계 이용자 약 2억9000만명, 일평균 거래액 약 300억달러(약 42조원)로 전 세계 거래소 1위 사업자다. 바이낸스 추정 순이익 규모만 연간 5억달러다. 현재 국내 1위 사업자 업비트 일평균 거래액(약 20억달러)과 비교하면 6배 이상이다. 10월 23일 현재 기준, 지난 7일간 이용자 수만 따져도 1200만명이다. 같은 기간 업비트(약 210만명)와 빗썸(약 90만명)은 물론 글로벌 2~3위권 거래소(약 500만명)과 비교해도 2배가 훌쩍 넘는다.
거래 가능한 법정화폐 종류도 눈여겨볼 만하다. 한국 거래소는 ‘원화’로만 코인을 거래할 수 있다. 반면 바이낸스는 엔·위안·유로·파운드 등 80여개가 넘는 법정화폐 결제 기능을 갖췄다.
현행법상 당장 국내 사업 때에는 바이낸스(고팍스) 역시 원화만 지원한다. 하지만 확장 가능성 면에서 잠재력이 다르다. 바이낸스는 법정화폐 지원 기능을 토대로 국가별 스테이블코인·페이먼트 시스템과 연동,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를 운영한다. 거래소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 면에서 앞설 수밖에 없다.
기술력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글로벌 오더북 통합 시스템’을 통해 각국 거래소의 주문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묶어 거래를 지원한다. 보안 측면에서도 ‘SAFU(Secure Asset Fund for Users)’라는 보호기금을 운용, 수수료 일부를 별도 지갑에 적립해 해킹 피해를 즉시 보상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글로벌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바이낸스로 몰리는 이유 중 하나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거래소 관계자는 “바이낸스는 단순 거래소가 아니라 결제·커스터디·파생상품까지 수직계열화한 글로벌 금융 플랫폼”이라며 “국내 시장이 이 구조를 감당할 준비가 돼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구태언 법무법인 린 변호사는 “고립됐던 국내 코인 거래 시장에 세계 1위 유동성과 기술력이 유입되면서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국내 거래소 옥석 가리기 가속화될 테다. 기존 거래소는 서비스 질과 수수료 경쟁 압박을 받게 되고 이를 좇지 못하면 도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낸스 빅뱅, 관전 포인트는
➊ 업비트·빗썸 양강 무너질까
바이낸스 한국 진출은 업비트와 빗썸이 양분해온 국내 코인 시장 판도를 뒤흔들 가능성이 크다. 현재 국내 거래량 기준 시장점유율은 업비트 약 65%, 빗썸 약 30% 수준으로 두 곳이 전체 95%를 점유하고 있다. 바이낸스가 인수한 고팍스 점유율은 0.1%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세계 최대 거래소 자본력과 유동성이 결합되고 화제몰이에 성공하면 기존 구도는 급변할 수 있다.
당장 거래 수수료에서 차이가 난다. 최저 0.01% 수준으로 업비트(0.05%)와 빗썸(행사 적용 시 0.04%)보다 낮다. 자체 발행한 거래소 토큰 BNB를 사용하면 수수료 추가 할인도 가능하다.
국내 거래소도 경계심을 내비치는 중이다. 예를 들어 국내 3위권 거래소 코인원은 바이낸스 인수 승인 직후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시작했다. 기존 상시 운영 중이었던 신규 고객 수수료 무료 이벤트 혜택 범위와 기간을 늘리고, 첫 거래 고객에게는 최대 25만원 상당 코인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시작했다.
한 코인 거래소 업계 관계자는 “막대한 자본을 등에 업은 바이낸스식 수수료 정책이 고팍스에 도입되면 단기적으로 이용자 확보 경쟁에 불이 붙을 것”이라며 “고객 충성도가 떨어지는 업계 특성상 수수료에 따라 대규모 이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바이낸스 재진입 영향을 제한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기존 바이낸스 글로벌 이용자 입장에서는 고팍스로 옮겨 탈 필요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미 해외 계정을 통해 직접 거래가 가능한 데다, 원화 결제보다 글로벌 스테이블코인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서다.
➋ 오더북 통합…‘김프’의 종말
바이낸스와 고팍스 사이 오더북(Order Book·호가창) 통합이 가능할지 여부는 업계 최대 관심사다. 글로벌 바이낸스가 가진 막대한 유동성이 고팍스와 연결될 경우 국내 투자자도 세계 시장 주문 흐름에 실시간 접근하게 된다. 매수·매도 호가가 더 촘촘해지며 체결 속도는 빨라지고 가격 왜곡은 줄어든다. 이렇게 되면 기존 글로벌 바이낸스를 이용하던 국내 투자자도 고팍스 계정을 새로 만들 유인이 충분해진다. 추가로 원화 거래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오더북 통합 시 기대되는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김치 프리미엄’ 축소다. 김치 프리미엄은 같은 코인이라도 국내 거래소 가격이 해외 평균보다 높게 형성되는 현상을 말한다. 김치 프리미엄은 실명계좌 원화로만 거래 가능한 국내 시장 특수성에서 나온다. 국내 투자자 수요가 폭증하면 특정 종목 가격이 오르는데, 외국인 거래가 막혀 있다 보니 차익거래가 잘 나타나지 않는다.
오더북이 연동되면 가격이 즉시 글로벌 평균으로 수렴해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국내 거래소 단기 거래 유입량이 줄어들 수 있지만, 시장 전체 유동성은 높아지고 거래 안정성은 개선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더북 통합은 거래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 국내 시장에서 고수익을 노리던 일부 투자자, 특히 김치 프리미엄을 이용한 단타 세력이 사라지는 등 시장 왜곡 해소 관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오더북 통합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현행 특금법과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르면, 국내 거래소는 이용자 데이터를 국내 서버에만 저장해야 하고, 해외 서버와 실시간 연동은 법 위반 소지가 있다. FIU 역시 최근 국정감사에서 “해외 거래소와 오더북을 공유하면 자금세탁방지(AML) 체계 밖에서 거래가 이뤄질 수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최근 당국은 빗썸이 호주의 스텔라 거래소와 오더북 공유를 시도한 것에 대해서도 위법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다만 향후 국제 기구 권고에 맞춘 공조 체계가 정비되면 부분 유동성 연동 가능성은 열려 있다. 김익현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는 “국내 AML 체계와 연동이 확보되고 나면 오더북 통합 제한적 허용이 가능할 수 있다”며 “실현될 경우 글로벌 유동성이 국내 시장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➌ 전북은행이 최대 수혜자?
현재 고팍스 실명계좌 제휴 은행은 전북은행이다. 바이낸스 인수로 신규 이용자 유입이 늘면 전북은행이 최대 수혜를 볼 수 있다. 투자자가 거래를 위해 전북은행 실명계좌를 잇따라 개설하면 전북은행은 지방은행에서 단숨에 전국구 은행으로 존재감이 커질 수 있다.
하지만 지방은행 단독 체계로는 거래량 급증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양 사 계약은 내년 2월 종료된다. 업계에서는 NH농협·케이뱅크·하나·우리은행 등 시중은행과의 제휴 전환 가능성을 거론한다. 계약 만료 후 상대적으로 고객 기반과 자금세탁방지 인프라가 탄탄한 시중은행으로 갈아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재 FIU 역시 전북은행 리스크 관리체계를 점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이슈를 계기로 기존 ‘1거래소 1은행’ 구조가 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자은행 체제로 전환이다. 박주영 FIU 기획행정실장은 “1거래소 1은행 구조는 리스크 집중과 독점을 초래할 수 있다”며 “복수은행 제휴를 허용하는 다자은행 체계 전환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➍ 파생상품 거래 허용될까
파생상품은 바이낸스 핵심 수익원이다. 전용 플랫폼 ‘바이낸스 퓨처스(Binance Futures)’에서는 선물·옵션·영구선물·레버리지 토큰·마진거래 등 다양한 상품이 거래된다.
파생상품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 전체 70%를 차지할 만큼 거대한 시장이다. 국내 투자자가 바이낸스 같은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는 주된 이유 역시 파생상품 거래 수요다. 같은 목돈으로도 더 큰 투자 수익을 노릴 수 있는 데다(레버리지), 시장 흐름에 따라 코인 하락에 베팅하는 등 투자 선택지가 많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 거래소에서는 지원하는 코인 거래 기능은 ‘사고팔기’뿐이다. 한국은 자본시장법상 미인가 금융상품 판매가 불법으로 규정돼 있어, 개인 투자자가 파생상품에 접근할 수 없다. FIU 관계자는 “파생상품은 변동성이 크고 불공정거래 위험이 높아 투자자 보호가 어렵다”며 “감독 인프라가 갖춰지기 전까지 허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FIU와 시장을 중심으로 기관투자자 전용 파생상품 등 제한적 허용 논의는 진행 중이다. 김익현 변호사는 “코인도 헤지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며 “기관투자자 전용 시장부터 단계적으로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석진 교수도 “감독 체계가 안정되면 파생상품 시장을 합법화, 투명한 거래로 전환하는 것이 오히려 건전성을 높이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파생상품 외 다른 기능도 허용 가능성이 높지 않다. 바이낸스가 운영하는 ‘레퍼럴(referral)’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레퍼럴은 이용자 참여를 극대화하기 위해 고안한 기능이다. 기존 이용자가 새로운 투자자를 초대하면 거래 수수료 10~40%를 보상으로 받는 방식이다. 레퍼럴은 바이낸스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플랫폼 내 체류 시간을 늘리는 핵심 유인으로 작용해왔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이러한 추천형 보상 프로그램이 사행성·다단계성 논란을 부를 수 있어 사실상 금지돼 있다.
➎ 고파이 사태 해결될까
고파이(GoFi) 사태는 바이낸스와 고팍스의 신뢰 회복에 가장 큰 변수로 남아 있다.
고파이는 2020년 고팍스가 출시한 예치형 투자상품이다. 고객이 일정 기간 코인을 맡기면 연 8~13% 수준 이자를 지급하는 구조였다. 고팍스는 예치금을 해외 대출 플랫폼 ‘제네시스글로벌캐피털’에 재예치해 이자를 수취하는 방식으로 운용했다.
문제는 2022년 말 제네시스가 파산하면서 시작됐다. 제네시스는 당시 글로벌 거래소 FTX 붕괴 여파로 유동성이 막히며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졌고, 고팍스가 예치한 약 1479억원 규모 자금이 회수 불가능해졌다. 피해자는 1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투자자들은 “예치상품이 아닌 대출상품 성격이었는데, 고팍스가 위험 구조를 명확히 고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바이낸스는 2023년 고팍스 인수를 추진하며 “산업회복기금(IRI)을 통해 고파이 피해액 전액을 상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실제 지급은 절반 수준에 그쳤고, 잔여 상환 일정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내부에서는 이번 사례를 외국계 거래소 제도권 편입 시험대로 보고 있다. 고파이 피해자 모임 관계자는 “고팍스 인수 후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구체적인 상환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며 “정부가 승인만 내준 채 책임을 회피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FIU는 이번 인수 승인 과정에서 상환 계획 제출을 조건으로 명시했고, 금융당국은 이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보고받기로 했다.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를 승인한 금융당국이 10월 20일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수백억원대 ‘고파이’ 피해자 구제 약속이 이행되지 않았다는 점과 바이낸스 자체의 자금세탁 등 사법 리스크가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날 선 비판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연합뉴스)
기대되는 ‘바이낸스 임팩트’
시장 재편 촉진…‘역차별’ 고민할 때
바이낸스 국내 복귀를 놓고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 투자자 모두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법인 투자 시장이 점차 가시화되는 가운데, 금융기관·기관투자자 대상 서비스 제공을 위한 거래소 간 차별화가 더욱 본격화될 것”이라며 “바이낸스는 글로벌 채널과 기술을 통해 시장 재편을 촉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물론 전제가 따라붙는다. 제도권 내 철저한 감독이 동반돼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트래블룰(거래자 정보 의무 확인 전송)과 AML 기준이 명확히 적용되지 않으면, 바이낸스라는 ‘글로벌 유동성 풀’이 오히려 규제 사각지대를 만들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일본과 싱가포르 등 주요 국가도 명확한 규제 틀을 마련해 외국계 사업자 진입을 관리 중이다. 일본 금융청(FSA)은 바이낸스가 무허가 영업을 하자 경고 조치를 내렸고, 이후 바이낸스는 현지 거래소 SEBC를 인수해 정식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싱가포르도 라이선스 기반의 엄격한 규제와 함께 해외 고객 대상 서비스 제한 조치를 동시에 도입했다.
디지털자산 전문 이한결 LKJ파트너스 대표 변호사는 “바이낸스가 한국 가상자산 시장에 안착할 것인지에 대한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국내 가상자산 규제는 해외 규제 체계처럼 선제 대응하기보다는, 국내 규제 중심으로 움직여온 경향이 있어 글로벌 연계 측면의 대응 속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번 기회에 국내 거래소 역차별 문제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외국계인 바이낸스는 한국에 들어왔지만, 정작 국내 거래소는 해외 진출 통로가 가로막혀 있다. 업비트·빗썸·코빗 등 주요 거래소는 2019년 이후 동남아와 유럽 시장 진출을 시도했지만, 현지 라이선스 취득과 은행 계좌 확보 문제로 번번이 실패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자금세탁방지(AML)와 실명계좌 체계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 해외에서 ‘규제 리스크가 높다’는 인식이 있다”며 “결국 글로벌 시장은 외국계에 열려 있고 국내 기업엔 닫힌 기형 구조가 됐다”고 말했다.
구태언 변호사는 “국내 거래소가 해외 진출을 못하는 사이, 외국 거래소는 ‘역수입 구조’로 국내 시장을 장악할 수 있게 됐다. 감독 규제를 대칭적으로 설계하지 않으면 시장 경쟁이 왜곡될 수 있다”며 “이번 바이낸스 재진입을 계기로 포용적인 규제 환경을 구축해 새로운 혁신 서비스가 활발하게 개발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건웅 기자 na.kunwoong@mk.co.kr, 조동현 기자 cho.donghyu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32호 (2025.10.29~11.04일자) 기사입니다]
[Copyright (c) 매경AX.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링크
- http://82.rpu851.top 41회 연결
- http://64.rgb342.top 41회 연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