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송이.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올 초 '초대형 산불'로 산림 피해가 극심했던 영덕 등 경북 북동부 일대가 가을 장마의 영향으로 '송이 풍년'을 맞았다. 산불이 지나간 전국 송이 최대 산지인 영덕의 국사봉 일대에선 송이가 생산되지 않아 농가 피해가 극심한 반면, 상대적으로 산불 피해가 적은 지역 위주로 생산량이 급증했다.
26일 산림조합중앙회 임산물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전국 최대 송이 산지인 경북 영덕군의 송이 공판 누적 수매량은 1만6013㎏으로 전년 동기(1만3218㎏) 대비 약 21% 증가했다.
이를 금액으로 따지면 29억7250만원 규모다. 전년 동기(27억8987만원) 대비 약 6야마토2
% 늘었다.
지난 25일 기준 영덕 공판장 기준 송이 1등품은 ㎏당 53만5000원에 거래됐다. 1등품은 길이가 8㎝ 이상 갓이 전혀 펴지지 않은 것을 말한다. 2등품은 43만5000원, 3등품은 35만3000원이다.
다만, 영덕에선 산불 피해가 극심한 전국 송이 최대 산지인 지품면 국사봉 일대에선 생산되지 않고, 산저평가주식
불 피해가 적은 영해·남정면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이는 최근 이례적인 가을 장마와 기온 등 송이 생육 환경이 적합해지면서 산불 피해를 입지 않은 소나무 아래에서 송이 생산이 늘어난 탓이다.
송이는 기온 17도 안팎의 온도와 소나무 숲, 산성토양, 충분한 낙엽층 등 까다로운 생육 조건을 갖춘 곳에서 잘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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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은 지난 3월 발생한 산불로 임야 1만6000여ha가 불에 타 송이 주요 생산지의 약 40%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영덕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송이 생산량의 15~30%를 차지하며 13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했지만, 올 초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송이 생산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현재 전국 송이 공판 중릴게임바다이야기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영덕군 지품면 송이 채취 농가의 김모씨는 "산불이 최대 송이 산지인 국사봉을 중심으로 지나면서 송이 채취는 아예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며 "산불 피해를 입지 않은 지역을 중심으로 송이 생산이 급증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이 생육 환경이 개선되면서 영덕과 함께 산불이 덮친 안동황제tv
과 청송도 송이 생산량이 급증했다.
같은 기간 공판 수매량 기준으로 안동은 7711㎏(13억4620만원), 청송은 6951㎏(14억692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1%, 268% 늘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